퀸즈 아시안 8명 중 1명 한인…뉴욕시 도시계획국 2010 센서스 자료 분석 발표
“아시안이 퀸즈를 점령하고 있다.” 뉴욕시 도시계획국(Department of City Planning)이 17일 퀸즈보로청에서 진행한 ‘퀸즈 인구 업데이트’ 발표의 주제는 ‘아시안’이었다. 시 도시계획국이 2010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. 이날 발표를 진행한 도시계획국 조세프 살보 인구부문 디렉터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의 경우, 아스토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. 특히 칼리지포인트와 플러싱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시안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, 화잇스톤과 베이사이드 등지에는 도매·소매업에 종사하는 아시안 상권이 들어서면서 백인을 밀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. 백인의 경우 서니사이드와 큐가든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. ◆뉴욕시서 아시안 인구 제일 많아= 퀸즈 인구의 약 23%인 51만1787명이 아시안이며, 이는 뉴욕시 5개 보로를 통 틀어 가장 많다. 특히 이스트 플러싱·칼리지포인트·화잇스톤·베이사이드·어번데일 등 퀸즈 북동부 지역에서 아시안 인구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. 퀸즈 거주자 가운데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인구도 2010년 기준 47.7%가량이며, 국적별로 분류하면 중국 14%, 한국 5%, 인도 5%, 필리핀 3% 순으로 나타났다. 퀸즈 내 아시안 인구 구성을 보면, 중국계가 전체의 39%를 차지했으며, 인도계는 23%, 한인은 13%였다. 특히 중국인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42.7% 증가율을 보였으며, 한인의 경우 7.7% 증가했다. ◆영어미숙(Limited English Proficient)인구= 아시안 인구 증가와 더불어 퀸즈 전체 인구 가운데 57%가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타 언어를 이용한다. 이 가운데 50%가량인 61만1129명은 영어미숙(LEP) 인구로 분류된다. 퀸즈 LEP 인구 가운데 한국어 이용자는 6.4%로, 스페인어(44.2%)와 중국어(18.3%)에 이어 세 번째다. ◆퀸즈 내 인구 이동= 롱아일랜드시티·서니사이드 등은 맨해튼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장점과 비교적 저렴한 렌트 때문에 젊은 층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. 퀸즈 전체적으로는 라커웨이·리틀넥·롱아일랜드시티 등 보로 가장자리 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으며, 특히 ‘물가(waterfront)’로 향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. 이주사랑 기자 jsrlee@koreadaily.com